2030세대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에 대거 도전했으나, 당첨 비중은 감소하며 청약통장 해지 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약 열풍 속에서도 높은 가점제 장벽과 당첨 가능성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청약 신청 기록 갱신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에 도전한 30대 이하 신청자는 총 48만1228명으로, 202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약 22만7000명의 신청자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강남권 인기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 청담 르엘 등 주요 물량 공급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첨 비중 감소
청약 신청자는 늘었지만, 당첨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청약 당첨자는 4528명으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으며, 30대 이하 당첨 비중도 59%에서 49%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부양가족 수가 적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은 30대 이하가 가점제에서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가점제 강화, 2030세대에 불리
2023년 청약제도 개편 이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의 가점 비율이 확대되었습니다. 가점제도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청약점수가 낮은 2030세대의 당첨 가능성을 더욱 낮췄습니다. 이로 인해 억대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강남권 청약에 도전했던 2030세대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높은 경쟁률과 낮은 당첨 가능성으로 인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48만5223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771명 감소했습니다. 2022년 6월 정점(2859만9000명)을 찍은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
2030세대의 청약 도전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높은 가점제도의 문턱과 경쟁 심화로 인해 기존 방식으로는 당첨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전략적인 접근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청약 제도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